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3 내용
라라 진 송 코비(라나 콘도어)는 드디어 고등학교 마지막 해를 맞이하며 설렘과 불안을 동시에 느낀다.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언제나 그리고 영원히"는 그녀가 남자 친구인 피터 카빈스키(노아 센티네오)와의 사랑을 지켜가면서도 자신의 미래를 고민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초반, 라라 진은 가족과 함께 엄마의 나라인 한국 서울로 여행을 떠난다. 낯선 도시에서 그녀는 자신의 뿌리를 돌아보고, 언니 마고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감상에 젖는다. 서울의 화려한 야경과 북적이는 거리는 그녀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지만, 동시에 피터와의 물리적 거리가 마음을 무겁게 한다. 돌아와서 피터와의 달콤한 데이트를 즐기며 프롬 준비에 한창인 그녀는 대학 진학이라는 큰 결정을 앞두고 있다. 라라 진은 스탠퍼드에 지원하며 피터와 함께 캘리포니아에서 꿈을 키우고 싶어 한다. 하지만 NYU라는 또 다른 선택지가 그녀의 마음을 흔들기 시작한다. 고등학교에서의 마지막 춤, 친구들과의 작별 인사, 그리고 피터와의 약속이 모든 순간이 그녀에게는 소중하면서도 아련하다. 라라 진은 이제 막 어른이 되어가는 문턱에서, 사랑과 꿈 사이에서 갈등하며 자신의 길을 찾아간다. 이 과정에서 그녀의 내면은 한층 더 성장하고, 관객은 그녀의 솔직한 감정에 공감하게 된다. 이 내용들이 마치 내가 10대의 마지막인 고등학교 3학년 때 겪어냈었던 수많은 고민과 내면의 성장과 닮아 있어 재밌게 봤던 영화이다.
NYU와의 운명적인 만남
영화 중반, 라라 진의 인생에 NYU가 큰 변수로 등장한다. 그토록 가고 싶었던 스탠퍼드 합격을 기대하던 그녀는 뜻밖에도 불합격 통보를 받는다. 반면, NYU에서 합격 소식이 날아오고, 그녀는 대혼란에 빠진다. 피터와의 약속인 같은 대학에 가서 함께 미래를 꾸리겠다는 꿈이 흔들리는 순간이다. NYU는 그녀에게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열어준다. 뉴욕이라는 도시의 에너지, 문학과 예술의 향기, 그리고 독립적인 삶에 대한 열망이 라라 진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녀는 NYU 캠퍼스를 방문하며 그곳에서의 삶을 상상한다. 좁은 기숙사 방, 북적이는 도서관, 그리고 맨해튼의 거리에서 커피를 마시는 자신을 떠올리며 설렌다. 하지만 피터와의 사랑도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소중한 가치다. 그녀는 피터에게 NYU 합격 소식을 전하며 조심스럽게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는다. 피터는 처음엔 당황하지만, 라라 진을 지지하려 애쓴다. 이 장면에서 라라 진은 단순히 사랑에 의지하는 소녀가 아니라, 자신의 꿈을 좇고자 하는 독립적인 여성으로 거듭난다. NYU는 단순한 대학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그녀가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갈 무대이며, 사랑과 꿈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법을 배워가는 계기가 된다. 이는 타인에게 의지하지 않고 나의 인생은 독립적으로 내 자신이 꾸려 나가야 한다는 메시지도 담고 있어 보는 이들이 라라진을 응원하게 만든다. 나도 라라진 같은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다면 당연히 사랑보다는 NYU를 선택했을 것 같다. 사람은 중요한 선택을 할 때에는 타인의 목소리가 아닌 나의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나중에 후회가 없기 때문이다.
라라진의 선택
라라진의 고등학교에서는 졸업 여행으로 뉴욕을 가게 된다. 뉴욕에 가서 자신은 뉴욕에 있어야 더 잘 맞다는 생각을 하게 된 라라진은 선택을 하기까지 정말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영화의 클라이맥스에서 라라 진은 피터와의 관계와 NYU행 사이에서 결정을 내려야 한다. 피터는 버지니아 대학교(UVA)에 진학하며, 두 사람의 거리는 멀어질 수밖에 없다. 라라 진은 피터와 헤어지는 대신 동부와 서부를 잇는 장거리 연애를 선택한다. 이 결정은 단순히 사랑을 지키기 위한 타협이 아니다. 그녀는 NYU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피터와의 사랑을 동시에 키워갈 수 있다고 믿는다. 라라진의 선택은 라라진이라는 인물이 꿈과 사랑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줄 아는 똑똑한 여성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졸업식 날, 라라 진은 피터와 함께 미래를 약속하며 서로를 응원한다. "우린 괜찮을 거야"라는 그녀의 말에는 확신과 희망이 담겨 있다. 이후 뉴욕으로 떠난 라라 진은 NYU 기숙사에서 새 삶을 시작한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그녀는 피터에게 전화를 걸며 미소 짓는다. 이 순간, 관객은 라라 진이 사랑과 꿈 모두를 잃지 않았음을 느낀다. 그녀의 선택은 현실적이면서도 낭만적이다. NYU는 그녀에게 자유와 도전을 선사했고, 피터와의 사랑은 그 도전을 함께 이겨낼 힘이 된다. 라라 진은 더 이상 편지 속 소심한 소녀가 아니다. 그녀는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인물로 성장했고, 그 여정은 보는 이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사랑과 꿈 사이에서 고민했던 라라 진의 이야기는, 우리 모두가 한 번쯤 마주하는 인생의 갈림길을 따뜻하게 비춘다. 그리고 NYU 졸업 후의 라라진과 라라진과 피터 커플의 사랑도 영원히 응원하게 만든다.